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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아의 심리 이야기/센티아의 심리학 창고

상담사로의 길


 이제 겨우 초입 부분에 들어서면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애초에 이쪽 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혼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쯤 무모하다 할 정도이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적, 환경적 조건이 이정도가 최선인 듯 싶다.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냥 무작정 읽어나갈 수도 있지만 느리더라도 조금씩 이해하려 애쓰고 내것으로 만들어나가면서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겸사 겸사 정리된 내용을 올려둘 수 있을 테니까. 모두 공부의 일환이 되길 바랄 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의 내용을 보자면 단순히 정신이상 뿐만 아니라 내면적 즉, 심리적인 고통이 심화되면 그것 역시도 이상행동으로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사실 이것이 정신이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상담사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누구나 잠재적 정신병자가 될 수 있다랄까? 이렇게 말하니 좀 저항이 온다. 내면에서 울컥하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예전부터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떠들어대던 정보 중에 하나가 사회에서 70%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공감하고 있던 중이다.

 

 삶의 변화가 너무도 빠른 지금 21세기에는 그저 적응에 따라가기도 벅찬 지경인데 사회에서는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것은 이미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어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유독 그러한 것이 심한 것 같다. 그러니 초등학생 아이에게서 시간이 없다는 둥 사는게 힘들다는 둥 따위의 말이 나오는 것이겠지.

게다가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저 웃고 넘길 수조차도 없다. 어느새 '그래, 너도 힘들거야.' 하고 인정하게 된다. 웃지 못할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정상인지 아니면 적응하지 못하고 혼란에 휩싸이는 사람이 정상인지는 구분해봐야 더이상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닐까?

 

 물론 상식적인 사항에서 정신이상의 판정은 필요하겠지만.

 

 나는 여기서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상대하려는 사람들은 정신이상자는 아니다. 온전히 상담사가 되려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내가 내담자를 대할 때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은 무언가 맞지 않는 생각인 것 같다.

 

 요새 계속 생각하는 것은 나의 상담사로서의 신념이다. 상담사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상담사란 자기 개발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대인관계가 미숙해서라거나 어떠한 일에 상처를 받아 내면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거나(이를테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 아마도 앞으로 상담사가 된다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테지만 나는 그들을 치료하는 입장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안내해주는 가이드가 되어주는 것이다.

 

 현재 상담사에 참 많이도 갈래가 나뉘어져 있는데, 직업 상담사라던가, 미술 치료, 음악 치료, 아동 치료, 청소년 치료, 등등.

 

 그 중에서 내가 어떤 것을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야될 지 지금도 정하질 못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상상하고 생각해왔던 것은 음악으로도, 미술로도, 아이들도, 청소년도, 노인도, 혹은 직업적인 면에서도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상담사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요새 가장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음식과 관련하여 건강과 내면적 성장에 대한 것이다.

 

 아직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 스스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가능하면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열어보고 싶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 직업, 음식, 정서적 환경, 삶의 길(꿈), 그리고 뚜렷한  가치관.

 그러한 것들로 안내해주는 상담사.

 

 어쩌면 나는 앞으로 평생을 두고 공부를 해도 힘든 미래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노력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