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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아의 심리 이야기/센티아의 심리학 창고

주변의 관심이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다

[ 출처 - 쿠쿠쿠 ]


일단 어제의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에 이어 우리가 주변에 어느정도의 관심을 기울이고, 얼마나 타인을 위해 움직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어떠한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가 만약 방관자의 입장에 서 있을 때 누군가는 그 상황 속에서 피해자가 되어 도움을 청할 때 과연 우리는 서슴없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을것인가?

예전에 주변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본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너희가 어떤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폭행당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도와주러 갈거야?"
잠시 망설이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대답을 하기를
"아마.. 도와주지 않을까?"
별 시덥잖은 것을 물어본다며 웃어 넘기던 친구들에게 저도 함께 웃으며 그 질문은 그렇게 조용히 덮고 지나갔었지요. 사실 저는 전부터 궁금한 게 많아 엉뚱한 질문을 종종 던지고는 했습니다. 위의 포스팅을 보고 문득 예전에 던졌든 그 질문이 생각이 나는군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들이 대답했던 그 답에 분명 앞에는 "아마.."라는 말이 붙었고, 어쩌면 그것은 서슴없이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와줄 확신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덕적으로 우리는 그러한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상황이 닥치면 쉽사리 도움을 주려하지 못하는 것일까?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의기가 부족하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람은 있지만 뜻이 없다고. 점점 사회는개인이기주의로 변해가고, 타인의 고통에는 점차적으로 무뎌져갑니다. 반면에 나 자신의 고통은 그 어느것보다 크게 다가오지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최 우선이 됩니다. 도덕적으로는 옳다는 것은 알지만 실리적으로는 타인을 돕기 위해 내가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맞지가 않은 것이지요. 무한 경쟁의 시대속에서 개인이기주의적인 교육과 환경을 부여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지금 저러한 상황에서 쉽사리 도움을 주러 달려들 수 있는 사람은 적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슬퍼지는군요.

당연히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 위험이 있고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쉽게 할 수 없는 일.. 이제는 그 틀을 깨고 좀 더 주변과 소통하고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약간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용기 있게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사회가 만들어져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무차별적인 경쟁의 시대는 이제 끝을 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