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실패한 사례이긴 하지만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며 최근에 상담을 의뢰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중도에 포기하시는 바람에 상담을 끝까지 진행하지는 못하였지만 끝내 제가 미련이 남아 이렇게 포스팅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1. 가끔씩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두렵습니다.
전번의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이 많은 사람들이 감정조절의 실패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현상 또한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누구나 특정 상황에 닥쳐왔을 때에는 감정이 불안정해지기 마련입니다. 만약 언제나 스스로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로봇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사람들마다 감정의 기복이 얼마나 크고 작으냐의 차이가 조금씩 있을 뿐이겠지요.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나가 기뻐하고, 슬퍼하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람의 감정이라는 점을 먼저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순간적인 감정 폭발로 인한 행동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정상입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다 여물지 못한 어린 시절 특히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폭발적인 감정기복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어떠한 일들을 벌여보신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폭력을 써보기도 하고, 물건을 파손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유 모를 슬픔에 잠겨 펑펑 울어보기도 하고, 일탈을 꿈꾸며 직접 행동으로 옮겨보기도 하고,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나 화를 내기도 하며, 나중에 생각하면 손 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한 일들에 대한 기억이 한 두가지씩은 다들 가지고 있으시겠지요.
그런데, 가장 불안정한 시기라는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지금에 와서도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의 통제에서 손을 놔버리게 되는 일이 가끔씩 생깁니다. 그리고 후회를 하지요. 내가 그 때 왜 그랬지? 조금 더 참을걸..!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만큼 격한 감정상태로 인한 돌출행동은 충동억제능력이 일시간 상실되었기 때문이라 사료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상비적으로 계속 유지가 된다면 모를까 일시적으로 어쩌다 한번씩 일어나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스로의 감정억제가 잘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미 충동억제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당신은 좀 더 효율적으로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3.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먼저 찾아봐야 한다.
아실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의 대상은 언제나 그렇듯 나 자신의 마음이지요. 상처를 누가 주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자신의 상처에 대한 이해가 가장 먼저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자학을 통해(그것이 외부적인 자학이든, 내면적인 자학이든) 통증을 지속하여 잊지 못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상처를 외면하려고 애쓰기도 하며, 또 누군가는 쿨하게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중 어느것도 옳은 방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처가 나면 치료해야하는 것이 옳기 때문이지요. 외부적인 상처도 치료하지 않으면 덧나거나, 세균 감염으로 곪을 수도 있는데, 하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인 상처는 오죽하겠습니까?
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려면 먼저 그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내 상처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언제나 그렇듯 내면적인 문제는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자신의 상황을 인지함으로써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할 지를 정해야만 하지요. 지금 당신의 상처는 어디로부터 왔고, 당신은 그 상처를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혹시 당신은 그 상처를 대처함에 있어 스스로에게 다시금 상처를 입히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내게 부족했던 것
가장 부족한 것은 진중하고 진실된 경청의 태도였고, 진실되고 친근한 소통의 방법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배웠던 상담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경청과 소통 모두 다 턱없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담자분께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지식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성적이 아니라 객관적인 방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권장해 줄 필요성이 있었으나 아는 것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안내를 해드릴 수 없었던 점 또한 상담을 이끌어나가면서 스스로가 많이 답답했었더랬지요.
그 외에도 화술,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스킬도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내담자분께서도 부담이 되는 상담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부족했던 점에 대한 자기반성을 정리해 올려보며, 누군가 또 위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이 내용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만한 이야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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