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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poem8

행복과의 교감 [출처 - 책속의 한줄] 행복과의 교감 행복은 항상 내 주변을 서성거린다.눈이 마주치기만을 기다리다가 눈이 마주치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항상 옆에서 나만 바라보고 있다.행복과 눈을 마주보고 웃어주자. by 센티아 2016. 4. 19.
[창작시]비누방울 비누방울 센티아 어머니 품에 안겨 하늘로 날려 보낸 시간들 한 방울씩 한 방울씩 내게로 와 산산이 부서지네 철없이 흘러간 자취들 여린 가슴 촉촉이 적셔 품고 있던 작은 불씨만 꺼뜨리고 꽁무니를 빼는구나 저 멀리 보이지 않도록 갔건만 다시 찾아오는 네게 무릎 꿇고 용서 빌어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작은 바람 불러본다 [제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칭찬받을 수 있었던 시입니다. 벌써, 이 시를 쓴지도 7년이 넘은 듯 하네요.] 2011. 4. 29.
영리한 바보처럼 살게 하소서 영리한 바보처럼 살게 하소서 센티아(오재돈) 수백 수천 수만번의 담금질에 단련된 강철만큼 아픔에 무디어진 마음을 갖게 하여주소서 그리하여 바닷가의 고운 모래처럼 안심하고 맨발로 제 위를 걸을 수 있게 해주시옵고 그로인해 제 안의 아기 새 가슴만큼 가녀린 외로움이 봄 햇살 아래 눈송이처럼 녹아들게 하여주소서 사냥감을 쫓아 창공을 가로지르는 매와 독수리와 같이 주위의 아픔들을 놓치지 않을 눈과 통찰력을 주소서 그리하여 망망대해에서 돌고래들이 그리했듯 표류하던 이들을 떠받혀 한 모금의 숨과 같이 되게 해주시옵고 그로 인해 많은 아픔을 인내하고 굳건히 견디어낸 삶이 어둠 속의 등불로 화하여 눈 먼 앞길을 비추도록 하여주소서 벌집 안의 달달한 꿀과 같이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어 줄 입을 갖게 해주소서 그리하.. 2011. 4. 5.
Sounds of spring [봄이 오는 소리] Sounds of spring [봄이 오는 소리]  오재돈(센티아) 새근 새근 간지러운 숨소리 배불뚝이 아가 품에 안겨 온기 얻어 바람따라 날아가 숲을 지나 강을 지나 바다도 지나 하늘끝 멀리 멀리 날아가 구름 덮인 언덕배기 끝자락즈음에 서서 큰 눈망울에 새록새록 잘도 자는 우리 아가 담아두네 2011. 3. 30.
백서향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백서향은 오늘도 여전히 아름다워 발끝을 들고 사람들 앞에 가슴을 내민다 그 모습에 취해 웃고, 그 향기에 또 취해 웃는 백서향아 아, 백서향아 이른 새벽의 이슬은 아침이면 네가 다시 훔쳐가더니 이렇게 예쁘게 웃고 있구나 [백서향 : 군산군도, 거제도, 북제주에 서식. 우리나라가 원산지. 꽃말 : "향원" "꿈속의 사랑" "백일홍" ] 2011. 2. 16.
我(아) 또닥, 또그닥 단단한 발굽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좋다 걸을 때마다 발밑에서 시작해서 가슴까지 와 닿는 소리가 좋아 미칠것만 같다 그래서 일부러 더 다리에 힘을 주고 걷는다 또그닥, 또그닥 걸을 때 들려오는 소리가 내가 여기 있네 하고 소리치는 것 같아 기쁘다 지금 들려오는 이 소리가 다름아닌 내 소리라! 또그닥, 탁! 걸음이 멈추면 미친듯이 뛰어대던 가슴도 함께 멈춘다 진중하고 자제하고 억제하고 언제까지나 그래왔던 자신으로 돌아오는 시간 다시 발걸음을 뗄 조금 뒤를 기대하며 숨죽이고 조용히, 고요히.. 2011.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