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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poem

我(아)

 

또닥, 또그닥

단단한 발굽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좋다

걸을 때마다 발밑에서 시작해서 가슴까지 와 닿는 소리가 좋아

미칠것만 같다

그래서 일부러 더 다리에 힘을 주고 걷는다

 

또그닥, 또그닥

걸을 때 들려오는 소리가

내가 여기 있네

하고 소리치는 것 같아 기쁘다

지금 들려오는 이 소리가 다름아닌 내 소리라!

 

또그닥, 탁!

걸음이 멈추면

미친듯이 뛰어대던 가슴도 함께 멈춘다

진중하고 자제하고 억제하고

언제까지나 그래왔던 자신으로 돌아오는 시간

다시 발걸음을 뗄 조금 뒤를 기대하며

숨죽이고 조용히, 고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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