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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아의 심리 이야기/센티아의 심리학 창고

사람의 행동에서 심리가 표출된다


기분이 더러울 땐 이렇게 된다

양미간 사이, 세로로 주름이 잡히고, 그러면서 저절로 볼록한 언덕이 솟는다. 눈꺼풀은 잔뜩 긴장을 머금고 있다. 윗입술은 약간 들어올려져 어떻게 보면 으르렁대는 개의 주둥이가 들썩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더 기분이 안 좋을 때면 대부분 입을 악문 채 입매가 밑으로 처지게 마련이다. 미국 심리학자 폴 에크먼이 기쁨, 슬픔, 공포, 혐오, 놀라움과 더불어 인간의 여섯 가지 기본 감정 중 하나라고 일컬은 분노의 표정이다. 세상 어디를 가나 이 표정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인류는 얼굴 표정과 신체 자세를 통해 그것과 결부된 생각, 의도, 욕구를 같은 부류에 속하는 다른 개체에게 전달하는 본능이 있다.

찰스 다윈은 한 여행자에게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원주민들도 상심하면 입이 아래로 축 처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티에라델푸에고 섬의 한 원주민 부족은 의기소침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뺨을 양손으로 잡고 끌어내려 최대한 얼굴이 길어 보이도록 만든다고 한다.

또 눈썹과 이어진, 혹은 눈썹과 상관없이 이마 위에 독특하게 패인 고랑과 주름도 특징적이다. 이 ‘언짢음 현상’에 학구적 호기심을 느낀 다윈은 우울한 기분일 때의 얼굴 표정은 꽤나 여러 가지인데, “그러나 세계 어디를 가나 언짢은 사람의 얼굴에서는 하나같이 입 꼬리가 밑으로 축 처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거의 하나의 원칙이 돼버린 것 같다.”라고 했다.

특정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명확하게, 언어적 마찰에서는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상실감 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크나큰 장점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처럼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얼굴에 감정이 저절로 드러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감정 표현은 신뢰감과도 관계가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얼굴에 드러나는 것을 믿는 편이다. 보통은 감정이 드러난 얼굴 이면에 다른 의도 따위가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면 그 생각이 틀렸는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일부러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주름과 언덕을 만들어 상대에게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부정적인 기분을 나타낼 때 표정이나 제스처보다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언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한 표현에서도 길고 느린 길 대신 손쉬운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비유’라는 지름길이다. 앞에 나온 표현들에서 ‘비위’와 ‘신경’ 따위의 낱말은 도무지 모호하고 난해한 현상들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말과 사물의 질서 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우리의 언짢은 기분이 언어라는 매끈한 거울에 비치면 어떻게 바뀔까?

                                                                    - 기분의 심리학 중에서 -


여러분은 누군가의 기분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하시나요?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오늘 분위기가 왜 이래? 무슨 일 있었어?"
여기서 분위기란 추상적인 느낌은 생각보다 잘 들어맞고는 합니다. 그 이유는 보통 사람들은 분위기를 읽을 때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기분상태가 의외로 표정에서 아주 잘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또한 호흡도 달라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너 오늘 아주 기분이 좋아보이는구나?"
라는 말을 할 때 위의 경우와는 정반대적으로 아주 밝은 심리상태에서도 역시 표정이 확연하게 달라지고는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비언어적인 표현이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에 기분의 심리학에서 참고문으로 가져온 글처럼 기분이 더러울 때는 양미간 사이에 주름이 세로로 잡혀 접히고 눈꺼풀은 긴장되어(보통 이런 경우는 눈에 힘이 들어간다 표현하지요?)있으며 심할 경우 파르르르 떨기리도 합니다. 또한 입매는 밑으로 쳐져 (`ㅅ´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면 이런 모양이 될까요?)있기 마련이지요.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에는 눈매는 부드럽게 휘어지고, 입매도 역시 부드럽게 위로 휘어 올라갑니다. (^0^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면 이런 모양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호흡과 목소리의 억양 역시 달라지게 되는데 화가 났을 때의 억양은 다소 거세고 호흡 역시 거칠어지는 반면, 기분이 좋을 때에는 억양은 부드러우면서 상기되며, 호흡은 안정적이거나 혹은 심하게 기분이 좋을 때에는 호흡이 조금 빨라지기도 합니다만 역시 안정적인 호흡인 것은 변함이 없지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거칠어지는 호흡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표정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할까?

오늘 포스팅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포커스를 잡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람의 심리가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출이 된다면 반대로 표정과 행동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일단 저는 가능할 것이다. 라는 데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이쪽에 연구를 하거나 심도있게 공부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드리는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식으로 참고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왜 위와 같은 결과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시 풀어보겠습니다.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웃는 표정으로 화를 내는 것이 가능할까?"

여러분도 한번 거울을 보면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입술을 위로 끌어올리시고 미소를 지으며 화가난 억양으로 말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말할 때에도 미소를 유지하셔야만 합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소를 지은 상태에서 화가 난 것과 같은 억양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금새 깨닫게 되실 겁니다.

두번째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웃을 때에는 세로토닌이라는 성분이 분비가 되는데(세로토닌 성분의 중요성은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위적으로 웃었을 때에도 똑같이 세로토닌 성분이 분비가 된다고 하더군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을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라는 말이지요.

의외로 인간의 인지는 단순하여 잘 속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감정상태는 상당부분 조절이 가능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이지요. 여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감정조절을 강구한다면 충분히 능률적으로 감정을 기분 좋은 상태로도 조절이 가능할 것이다.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가령 연기자들의 경우 희노애락을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 특정 감정연기에 몰입하였을 경우 그들 역시도 그 감정상태에 몰입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을 보면서 저희 역시 그 감정을 감성으로 느낍니다. 슬픈 영화를 볼 때 연기자가 흘리는 눈물을 보며 같이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지요.



이를 토대로 저는 "감정조절은 감정을 연기한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가설을 세우는 것이지요. 스스로의 인지를 속이고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해낸다. 그러면 우리는 감정조절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만큼이나 실현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까지는 감정조절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뭐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어디까지나 가벼운 제 생각이니 그리 심각하게 보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고,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