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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아의 재미난 이야기/영화 감상평

'맛있는 인생'을 보고서

                                 [ 영화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 그 외 [ 영화 실시간 캡쳐 ]


[ 대략적인 줄거리 ]

 

『 제 입으로도 하는 영화마다 망한다며 투덜거리는 영화제작사 조대표[류승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 투자자들의 빛 독촉 전화를 피해 어디론가로 향하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충동적으로 강릉으로 향한다.

 

그가 묵기로 한 호텔의 아르바이트 생 민아[이솜]를 보며 조대표는 당황하는데, 그녀가 왠지 모르게 낯이 익었기 때문! 어리고 예쁜 그녀를 왜 기억못하는지 도통 영문을 몰라하던 조대표는 끝내 민아의 뒤를 밟는다. 그녀가 들어간 곳은 어느 민박집. 

 

조대표는 그곳이 과거 20년 전의 하룻밤 로맨스를 보냈던 장소임을 알게된다. 민아의 엄마가 바로 하룻밤의 로맨스를 보낸 상대였던 것. 그는 혹시라도 민아가 자신의 딸인 것은 아닐까, 자신이 사고를 친 것은 아닐까 혼란스러워하며,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민아의 곁을 맴도는데.. 』

 

기억에 남는 말 



"뭐하세요?" - 민아

 

"어~, 촬영해." - 조대표

 

"그럼 제가 주인공이에요? (웃음)" - 민아

 

"이 음식의 90%는 재료인 것 같애. 좋은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이 음식을 잘하고 못하고는 큰 의미가 없어요. 우리 이 양념이 음식의 맛을 더 깎아먹는 경우가 많거든." - 조대표

 

"그래요? 그럼 조미료 같은 건 전혀 안 넣으시겠네요?" - 민아

 

"에이, 그런 걸 넣으면 다 똑같아지지 맛이. 어떤 재료를 넣었는가와 상관없이 다 똑같은 맛! 에~그런건 너무 싫지." - 조대표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 한 사람의 일상 속에 묻어들어가 여행을 온 느낌이 드는 영화. 깊은 감정에 대한 몰입감보다는 편안한 기분으로 계속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만약 지금 시간은 남지만 할 일이 없어 당황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아주 편안한 기분으로 충족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 장담한다.

 

단순히 영화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조대표. 그리고 그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흔쾌히 나선 민아. 20대의 어린 민아와 40대의 조대표의 미묘한 감정의 교류가 왠지 여행에 나설 때의 풋풋한 설렘과도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를 보고 나서면 여행을 가고 싶게도 만들고 이미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도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영화다.

 

게다가 영화 속의 미스테리도 함께 풀어가며 관람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