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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아의 심리 이야기/함께하는 심리학 공부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보는 '불안'


안녕하세요, 센티아입니다. 오늘은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불안의 정의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불안 - 어떤 것을 하도록 우리를 동기화 시키는 긴장 상태를 말한다.



불안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보면 불안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 사이의 갈등이 이용 가능한 정신 에너지의 통제를 넘어설 때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아가 합리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자아비현실적인 방법, 즉, 방어기제를 선택한다고 하지요.

쉽게 말하자면 충동적 욕구와 도덕적 관념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답을 내릴 수가 없는 상황에서 불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좀 더 이해가 쉽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거짓말의 발명" - 영화

이 영화의 거짓말 없이 진실만을 말한다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주인공 마크가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었을 때 그의 표정과 상황에서 불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 회사의 인기없는 작가였던 마크는 회사에서 잘린 뒤, 집 월세 800달러가 없어 밖으로 나앉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통장의 300달러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볼까 하고, 은행으로 가지요. 마크가 은행에 갔을 때 은행의 전산오류로 인해 잠시 그의 통장 잔액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마크는 이 때 800달러가 간절히 필요한 나머지 세계 최초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은행원에게 자신의 통장에 800달러가 있으니 800달러를 달라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때마침 은행의 전산오류가 해결되어 전산체제가 돌아왔고, 은행원은 잔액에 300달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때 바로 마크의 표정을 보면, 극도의 불안함을 쉽게 읽어낼 수 있지요. 다행히도 거짓말이 없는 독특한 세계였기 때문에 전산오류로 인한 것으로 생각한 은행원은 마크에게 죄송하다 사과하며 800달러를 내어주는 것으로 이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은 끝이 납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토대로 불안을 설명드리자면, 마크가 은행원에게 800달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바로 전산체계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의 마크의 심정을 주목하면 불안에 대해 이해가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의 원초아로 인한 욕구는 바로, 집 월세 800달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마크의 거짓말은 곧 그의 자아가 원초아의 손을 들어줘서 생긴 일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산체계가 돌아오자 그의 상태는 불안 상태로 돌입합니다. 이미 거짓말을 한 상태에서 자신이 거짓말이 다 들통날 위기에 처한 것이지요. 말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원초아의 충동적인 욕구로 인한 거짓말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초자아는 자아와 원초아를 나무랍니다. 그러나 원초아는 자신의 욕구에 충실했기에 반성의 여지는 조금도 없지요.

"넌 옳지 않은 일은 한거야. 지금 상황을 봐. 네가 진실이 아닌 것을 말했고, 그것이 금방 들통나게 생겼잖아. 이 일을 어떻게 책임질래?"

"800달러가 필요했어. 그래서 난 필요한 것을 달라고 했을 뿐이야. 뭐가 잘못이라는거야?"

그 사이에 있던 자아는 현 상황에서 누구의 손도 들어줄 수 없었지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요. 별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이지요. 최소한 영화에서의 마크에게는 말입니다. 그로 인해 마크에게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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