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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활동/A Day Dream

[자료] 몽골 신화 - 타르바가



타르바가

먼 옛날 타르바가가 활을 메고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먹었다. 이렇게 타르바가가 사람을 죽이고 해를 입히자 보르항이 그의 활쏘는 엄지손가락을 끊어 버리고 쇄골과 견갑골을 부순 다음 다음과 같이 말하고 놓아 주었다.

“사내의 간자가(말 등에 짐을 매달기 위해 사용하는 가죽끈)의 먹을 것이 될지어다(즉 사내의 사냥감이 될지어다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타르바가는 구멍을 파고 들어가며 맹세하였다.


마른 풀을 먹지 않고

맹물을 마시지 않고

둔덕에 굴을 파고

남아를 괴롭히며 살리라


그러던 중 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활로 타르바가를 쏘았는데, 타르바가는 화살을 맞은 채로 굴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모여 굴을 파본 즉, 타르바가는 활과 화살을 쥔 세 살 아이로 변해 한구석에 쪼그리고 있었다. 그후로 활로 타르바가를 사냥하는 것을 금하게 되었다. 이유인 즉, 활로 타르바가를 쏜 사람 자신이 타르바가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타르바가를 죽여 가죽을 벗길 때 사람의 뼈라고 하여 쇄골을, 사람의 고기라 하여 상박부 위쪽 부위 분홍색 부위를 사람의 콩팥이라 하여 두 개의 콩팥 옆에 붙여 있는 조그마한 부위를 반드시 골라내 버린다. 타르바가가 옛날에 사람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이처럼 사람 몸의 일부 기관과 고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아, 그러면 나는

맹물을 마시지 않고

마른 풀을 먹지 않고

둔덕에 구멍을 파고

남자를 괴롭히고

안장의 가죽끈에 매달리고

유능한 사내의 하루 식사가 되고

무능한 사내의 사냥감이 될리라


- 타르바가의 노래 -




옛날부터 사람들은 타르바가를 무서워하고 조심했다. 타르바가가 엄지손가락을 가지게 되면 굴 모퉁이에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사람을 쏜다고 한다. 그리하여 타르바가를 잡을 때는 석궁을 설치하거나 활을 쏘는 것을 금한다. 또한 석궁을 설치하고 일주일 안에 거두지 않으면 타르바가는 자기의 요골로 활을 만들고 석궁에서 발사된 화살로 도리어 사람을 쏘아 죽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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