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사진공모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10월의 가을을 그리워하며 광화문 거리를 떠올려보다 10월 날이 화창하여 가을 하늘이 유달리 선명했던 어느 날 약속이 있어 광화문 거리를 걷게 되었습니다. 드문 드문 지나가는 차들을 노랗게 익은 은행나뭇 잎이 반기는 모습이 정겨워보였습니다. 광화문 토담길 거리에는 이미 사람들을 위해 자연이 준비한 노란 카페트가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해 꼼꼼하게 구석구석까지 폭신하게 깔아두었지요. 거리를 걸을 땐 사그락 사그락 은행잎이 밟히는 소리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니, 아직은 이른 낮 시간이라 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처럼 제 발걸음도 누군가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빨랐나봅니다. 하늘을 올려다 봤더니 이 좋은 날 청승맞게 뭘 그리 하늘을 쳐다보냐는 듯 노란 팔을 사르르 흔들며 웃습니다. 아직 덜 여물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