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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0월의 가을을 그리워하며 광화문 거리를 떠올려보다 10월 날이 화창하여 가을 하늘이 유달리 선명했던 어느 날 약속이 있어 광화문 거리를 걷게 되었습니다. 드문 드문 지나가는 차들을 노랗게 익은 은행나뭇 잎이 반기는 모습이 정겨워보였습니다. 광화문 토담길 거리에는 이미 사람들을 위해 자연이 준비한 노란 카페트가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해 꼼꼼하게 구석구석까지 폭신하게 깔아두었지요. 거리를 걸을 땐 사그락 사그락 은행잎이 밟히는 소리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니, 아직은 이른 낮 시간이라 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처럼 제 발걸음도 누군가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빨랐나봅니다. 하늘을 올려다 봤더니 이 좋은 날 청승맞게 뭘 그리 하늘을 쳐다보냐는 듯 노란 팔을 사르르 흔들며 웃습니다. 아직 덜 여물어.. 더보기
김광진 - 편지 (3집 It`s Me, 2000) 김광진 - 편지 (3집 It`s Me, 2000)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말 하려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맘만 가져가오 [ 이젠 정말 물씬 가을 냄새가 가득합니다. ^^ 요새는 가을을 부쩍 타는지 외로움도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 '김광진의 편지' 노래 한 곡 들으면서 감상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