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poem

추운 그 곳

센티아 2011. 2. 16. 13:05

감귤빛의 여린 입술 사이로

하얀 연기 모락모락

혀 끝에 모닥불이라도 피운 듯

새빨간 코 끝이 간질거린다

 

바닥 가득 마른 잎 향기

귓볼을 베어무는 세찬 바람에

장난치듯 뒤쫓으며

발 주위를 맴맴

 

사랑스런 아이가

품에 안길까

좁은 가슴 여미어

시선 피하지

 

소리죽여 사랑한다 외쳐보아도

전할 데 그지 없고

마음 아파 쥐어보아도

늦은 내 맘 돌아서지 않네